[Juo-Factory] 다용도 책상 책장
음악을 하는 동생이 있다.
집에서 작업을 많이한다.
그러나 작업을 하는 책상은 큰 부피의 스피커와 수납공간 부족으로 인해
작업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 생각하고 생각하고,
견적뽑고 지우고 다시 뽑고
고민과 고민을 거쳐
드디어 실행에 옮긴 작업이다.
작업물에 대한 참신한 이름이 없어.. 그냥
[다용도 책상 책장]
이라고 간단히 말하고 싶다.
(결과물이 내것이 아니라 동생것이라 굳이 참신하고 아름다운 이름을 붙일 이유가 없는...?ㅋㅋ)
우선 설계도를 보자!
간단하다. 그냥 간단하다.
별다른 기능도 없이 그냥 간단한 책장이다.
특별한 것을 찾는다면... 좌측에 여닫이 사물함? 우측에 서랍 두개?
스피커를 위한 공간? 우측 하단에 음악 노트가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의 책꽂이?
(더이상 없다... 억지로 찾기도 힘들다...)
자세한 사이즈를 보자!
책상의 길이가 1600mm라 책상 길이만큼의 길이로 설계했다.
스피커 공간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로,
폭은 300mm로 해 책상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도록 했다.
[주문내역]
MDF(12mm) 간편 목재재단 144X300 : 1개
MDF(12mm) 간편 목재재단 300X320 : 3개
MDF(12mm) 간편 목재재단 300X270 : 1개
MDF(12mm) 간편 목재재단 300X190 : 1개
MDF(12mm) 간편 목재재단 300X350 : 2개
MDF(15mm) 간편 목재재단 300X1600 : 1개
MDF(15mm) 간편 목재재단 300X475 : 4개
MDF(9mm) 간편 목재재단 317X194 : 1개
MDF(9mm) 간편 목재재단 154X143 : 2개
MDF(9mm) 간편 목재재단 250X100 : 4개
MDF(9mm) 간편 목재재단 154X259 : 2개
MDF(9mm) 간편 목재재단 154X100 : 2개
MDF(2.7mm) 간편 목재재단 350X502 : 2개
가장 윗 판과 기둥으로 쓸 4개의 세로 판은 15mm로 두꺼운 목재로,(아주 튼튼튼)
중간 중간 들어가는 판은 12mm로 적당히,
서랍과 사물함에 들어가는 나무는 9mm로,
책장 뒷 판은 2.7mm의 얇은 판을 썼다.
참고로 서럽과 사물함 문은 3미리 정도 작게 주문해야한다.
나중에 페인트 칠을 해서 나무의 길이가 달라지기도 하고
제작 과정 중에 조금씩 틀어지면 서랍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내가 그렇게 된 것은 안비밀...ㅠㅠ)
그리고 기타 등등의 부속재료들(경첩, 꺽쇠, 피스)을 배송비까지 모두 합쳐
50,000원에 처리!
심지어 배송도 이틀만에 완료!
이것으로 목재 및 목공 재료들은 갖추어 졌고
다음은 페인트!
쿠X에 페인트를 싸게 팔았다.
요놈인데 친환경에 수성에 색상도 매우 이쁘고 젯소가 필요없다는 말에 솔깃해 바로 사버렸다.
옆에 롤러와 붓, 파레트도 함께 구매
페인트를 구매할 때, 보통 얼마만큼 사야하나 고민이 되는데,
구매 가이드에 나온 정보에 따르면
페인트 1L = 방문 한개에서 한개 반을 앞뒤로 두번씩 칠할 수 있는 양
이라고 한다.
그래서 1L 구매! 색상은 '블랙 아이리스' 색상으로 구매했다.
그렇게 하여 작업 시작!
잘 포장되어서 온 나무를 조심스럽게 뜯어서 펼치면
(저래뵈도 무게 18kg이 넘는다는..)
이렇게 포장되어 왔구나!! ㅋㅋ
좁은 방에 저렇게 큰 나무들을 펼치고 작업하려다 보니 너무너무... 불편 ㅠㅠ 넓은 공간에서 작업하고 싶당..
하나하나 나무를 꺼내어 피스가 박힐 곳과 이어질 곳들을 미리 표시해둔다.
표시가 완료되면 하나씩 조립 시작!
짜잔...!! 좌우 책장이 완성 되었다!
원래는 설계대로 해야했었는데... 생각보다 여유롭게 만들자고 임의로 위치를 조금씩 옮겼더니...
사진 좌측 책장 스피커 위 수납 공간의 좌우가 안맞는 현상 발생... ㅠㅠㅠ
되는데로 꺽쇠를 4군데 설치해 그 위에 나무를 올려놓았다...
(제발 설계 제대로 하고 설계대로 만들자 ㅠㅠ)
이상태로 1차 페인트 작업을 시작했다.
페인트를 뜯어서....
음... 생각보다 색이 밝아서 당황..;;; ㅋㅋㅋ
더 어두운 색을 원했지만... 어쩔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ㅠㅠ
1차 도색은 아주 얇게 하지만 전체적으로 색이 발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래서 먼저 롤러가 닿지 않는 이음 부분을 먼저 칠해주고
나머지 넓은 부분을 롤러로 솨솨솩!
원래는 MDF 나무는 젯소를 꼭 발라줘야 한단다.
그러나 페인트가 젯소나 사포질을 안해도 잘 발린다는 페인트이라서 산건데...
보통 넓은 면은 페인트가 잘 발렸으나 옆면 부분(사진에서도 보이는 저 희끗희끗한 부분)은 반드시 사포질을 해 매끄럽게 만든 후 발라줘야 한다... 아니면 저렇게 된다... ㅠㅠ 너무 보기 시르다...
어쨌든 1차 도색을 마치고 잠시 휴식...(점심)
1시간 후 2차 도색 시작!
2차 도색은 조립을 한 후 했다.
좌우 책장 위에 윗 판을 올리고 피스를 열심히 박은 후
2차 도색을 거치면...?
후... 전쟁터다... 전쟁이다...
그래도 발라 놓으니 색의 자태가 아름답다...
중후하면서 차분하면서 시크하면서...
적당히 페인트가 말랐으면 책장 뒤 얇은 판을 붙인다.
2차 도색을 마친 후 1시간 뒤...
(사실 2차 도색은 조금 두껍게 발라 마르는데 더 긴 시간이 필요)
아직 다 말랐는지 안 말랐는지 알 수 는 없지만...
내가 바쁜 관계로 그냥 책상 위에 안착
왜냐면 난 지금 외출을 해야하니... ㅋㅋ
어차피 수성페인트라 종이에 묻는게 아닌 이상 물티슈로 슥삭슥삭 잘 지워진다.
그러니... 책장에 물을 떨어뜨리지 마렴... 동생아..
그럼 대망의 착샷!!
오.. 사이즈 적당하고 색상 잘... 맞는 거겠지..? ㅋㅋ
스피커는 알맞게 안착!
여기서 퀴즈.
설계도랑 뭐가 달라졌을가요?
정답은..
좌우 책장의 모양이 설계도와 다르다!
왜냐면... 상판을 달때 좌우를 바꿔 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김에 사물함 문짝도 반대도 달고...
(그래도 반대로 한거 티 잘 안난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서랍도 사이즈가 안맞아 못달았다 ^^!
무튼! 완성!! ㅎㅎ
조금 큰 가구 작업은 처음이라 생각보다 신경쓸게 더 많았다.
거기에 페인트 작업도 처음...(군대에서 했었는데 그게 언 8년 전... 그리고 목재에 칠했던게 아니었던지라..)
그래도 이번 계기로 목제와 페인트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해보고 조금 큰 가구를 만들기 위한 조립 순서도 많이 생각 해봤던 계기? ㅎㅎ
남는게 많았던 작업이었다!
다음 작업도 기대하며
- Juo -
*후기*
동생이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줬다. ^^